/ 뉴스 / 멕시코 페소 가치, 트럼프 공포에 사상 최저

멕시코 페소 가치, 트럼프 공포에 사상 최저

FX분석팀 on 01/05/2017 - 08:02

현지시간 4일 페소/달러 환율은 한때 21.619페소로 전날에 비해 2% 넘게 올랐다. 달러 대비 페소화 값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대선 직후 기록한 사상 최고치(21.395페소)를 웃도는 것으로 페소화는 이틀 연속 2% 수준의 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반이민 공약을 둘러싼 우려가 페소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때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멕시코 국경에 담장을 쌓아올리고 미국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멕시코인들을 단속하겠다고 공약했다.

애덤 버튼 포렉스라이브닷컴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점점 트럼프의 공약이 농담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경쟁사인 포드는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려던 계획(16억달러)을 백지화했다.

앨버트 위즈먼 맥쿼리 투자전략가는 포드가 멕시코 투자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GM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지난 이틀간 시장을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멕시코 투자가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이젠 상당한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어떤 법적 조치 없이도 사라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압박으로 미국 기업들이 알아서 멕시코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즈먼은 페소/달러 환율이 올해 말 22-23페소까지 오를 것(페소 가치 하락)으로 얘상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페소/달러 환율이 1분기 중에 23페소까지 오르고 연말에는 22페소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