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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총재, 연준의 소통 부재.. 국민 분노 초래해

FX분석팀 on 02/18/2016 - 08:59

현지시간 17일 올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세계 금융의 핵심인 월스트리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연일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경제적 분노의 파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연준이 보다 잘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은 분노가 대선 유세 과정에서 ‘보호주의적 레토릭(수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대중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미국 국민들과 소통하는데 보다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면서 경제적 분노가 당파를 가리지 않고 이 나라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선 경선 정국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등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대중의 높은 지지가 바로 이런 분노로부터 비롯됐다는 이야기이다.

카리카리 총재는 앞서 하루 전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는 구제금융 사태를 겪었지만, 지금도 대형은행들은 여전히 파산하지 않는 ‘대마불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 경제에 중대하고도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형은행들을 좀더 작은 규모, 서로 연관성이 적고, 덜 중요한 조직으로 쪼개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의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FT는 카시카리 총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번 주에 연달아 대중 연설을 통해 논쟁적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카시카리가 연준 정책결정자들 중 거침없이 발언하는 사람으로 신속히 자리를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대형 은행과 기업들에 거액의 구제금융을 쏟아부었던 것이 경제 관리자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 상실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제금융이 리스크를 택했으면 잘못된 결과가 나와도 기꺼이 감수하는 미국식 핵심 믿음을 진정으로 회손했다며 이것이 국민들의 ‘엄청난 분노’로 이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연준이 지난 수 십년동안 대중과 소통하는데 ‘매우 서툴렀던(very poor)’ 댓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며 그동안 연준이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마법사나 된 양 ‘우리는 너무 미스터리한 존재이니 당신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할 수없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를 취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런 태도가 결국 국민과 연준 간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재닛 옐런 총재의 소통 노력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대중의 이같은 ‘경제적 분노’는 보호장벽을 지지하는 행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보호주의 수사에 저항할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곳에서 자유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 출신인 카시카리는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 재무부에 일하며 은행과 자동차업계의 구제금융을 집행했던 인물이다. 그는 16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이 때의 경험을 통해 구제금융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선 대형은행의 분리 등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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