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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BOE 총재, 금리인상 임박 거듭 강조.. 글로벌 균형 맞춰야

FX분석팀 on 09/19/2017 - 08:46

현지시간 18일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워싱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글로벌 균형 금리가 오르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통화정책을 움직여야 제자리걸음이라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환경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현행 초고도 부양정책을 고수했다가는 경제를 과잉진작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긴축을 통해 기존의 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부양축소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제시했던 논리와 동일하다.

카니 총재는 또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이 제한적이거나 점진적일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금리를 인상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인상폭이 작을 것이라는 의미로, 지난주 BOE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도 언급되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GBP/USD 환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카니 총재는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이 제한적일 이유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들었다.

카니 총재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총공급능력이 둔화하고 잠재성장률은 낮아졌다. 경제의 제한속도가 떨어져 과속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통화정책위원회가 현재 조만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는 설명이다.

카니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영란은행 정책위원들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영국이 40년 만에 EU 이탈에 직면한 가운데 영란은행의 책무가 복잡해졌다. 현재 브렉시트 협상은 교착상태이며, 관리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회의의 진전을 모색 중이다. 이민 문제, 노동시장 문제, 무역과 투자 문제 등이 특히 불확실한 영역이다.

이 모든 것은 경제와 통화정책의 현주소를 나타낸다. 영국의 올해 상반기 성장은 둔화했다. 소비자 지출이 부진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약 3%로 가속화했다. 카니 총재의 발언은 목표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으며 무시할 수 없게 됐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 즉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단기적인 결과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BOE는 물가상승률이 앞으로 수년 동안 관리목표인 2%를 계속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 시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경제의 개방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의 대체 협상이 타결되려면 경제에 여파를 미칠 정도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를 가리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프랑스 속담을 인용했다.

그래서 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기업, 시장이 브렉시트 과정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내년 중반까지 주요 7개국(G7) 회원국들의 평균 성장치도 밑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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