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 긴축 나서는 중앙은행.. 경제 침체로 이끌 수도
현지시간 20일 채권왕 ‘빌 그로스’는 자신이 운용하는 야누스 헨더슨 어드바이저스의 투자전망보고서에글로벌 차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만큼 급증했다며 중앙은행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이끌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경우 가계 부채가 14조9000억달러, 기업 부채가 13조7000억달러에 이른다. 그로스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미국 재무부나 다른 정부들은 감당할 수 있다 해도 기업이나 개인들에게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내 금리 인상을 한 번 더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유동성을 줄이고 긴축에 들어갈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로스는 이런 상황에서 단기 차입이 가장 위험한 요소라고 경고하며 중앙은행들의 정책 운용에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 역전 현상’이 침체를 예고한다고 하지만 이 같은 통상적 개념이 과연 유효한지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특별한 통화정책의 시대(전례가 없던 양적완화 구도)에서 통상적인 개념에 의존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이 긴축에 돌입하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