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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공황성 투매에 ‘패닉’.. 1476개 종목 거래 중지

FX분석팀 on 07/08/2015 - 11:24

현지시간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0% 하락한 3,507.19로 마감하였으며, CSI300 지수 역시 6.75% 떨어진 3,663.04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는 개장 전 전례 없는 증시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추락하는 증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공황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이 매도물을 쏟아내며 4개월 래 최저치로 급락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대출과 채권발행, 담보 지원, 재대출 등의 방법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증시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도 성명을 내고 자회사인 중국증권금융공사(CSFC)를 통해 시중 증권회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CSFC는 중국 증시의 중소형주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당국의 이날 부양책은 지난 3일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자금 지원 등 대규모 증시 안정화 대책이 공개된지 불과 5일만이었다.

그러나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500곳 이상이 이날 개장 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래정지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포감이 확산됐다.

현재까지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거래정지를 신청한 총 기업수는 약 1300곳으로 전체 상장 기업의 45%에 달한다. 이들은 정부의 부양책에도 급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잠시 시장에서 벗어나 피난처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동북증권의 두장춘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하락세를 여태까지 본적이 없으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시장 유동성이 완전히 말라버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투매는 소형주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선 우량주에서도 나타났다. 두장춘 애널리스트는 보통 많은 사람들이 하락세 속에서도 우량주는 갖고 있기를 원하는데 상당수 소형주들이 거래정지를 신청한 이후 리스크 익스포져(위험노출)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량주 매각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증시 전반에서 하락세가 이어져 현재 거래되는 상장 주식 중 83개가 오르고 1439개가 하락했다.

기술기업들로 구성된 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해 2582.88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차이넥스트 낙폭이 적은 것은 이들 기업이 상당수 거래정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패닉 세일 여파는 홍콩 증시에도 전이돼 항셍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5.84% 하락한 2만3516.56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항셍차이나기업지수도 6.09% 급락한 1만1107.30에 마감했다.

항셍지수의 이날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기록됐으며 항셍차이나기업지수도 2011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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