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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예금, 사상 처음 1000조엔 돌파.. 경기회복 걸림돌

FX분석팀 on 06/12/2017 - 08:56

현지시간 11일 일본의 은행 신용금고 등 금융사 예금 잔액이 처음 1000조엔을 돌파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금융사 예금 잔액은 1053조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금융자산 약 1800조엔 가운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돈이 금융사에 예치돼 있는 셈이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주요 메가뱅크의 예금 이자율이 연 0.00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예금 선호 현상은 미스터리에 가까울 정도로 유별나다. 현재 100만엔을 예금하면 1년 이자는 10엔에 불과하다. 높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은행들도 넘치는 예금이 그리 달갑지 않다. 기업들도 현금 보유량이 풍부해 빌려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 버블기인 1988년 예대율(예금 잔액과 대출금 잔액 비율)이 137%에 달했지만 지금은 70%대에 머물고 있다. 도쿄 수도권 등 대도시 부동산만 활황을 보이는 정도다. 예금뿐만이 아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장롱예금은 43조엔에 달한다. 제로금리니 아예 현금으로 갖고 있겠다는 개인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예금과 현금 선호 현상은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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