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서 ‘진도 7’ 지진 발생

현지시간 14일 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15일 오전 6시 현재 사망자가 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청과 소방국에 따르면 가옥 붕괴로 8명이 사망했고, 1명은 집에서 넘어진 뒤 해당 지역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지난 14일 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한 고령 여성을 부축하고 있다./사진 블룸버그통신 제공.

오전 2시 현재 구마모토현 내 5개소의 주요 병원에서만 총 390명의 부상자를 수용하고 있다. 또 현 내 약 350 개소에 약 2만3000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관들은 피해자 구출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피해 상황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JR큐슈는 이날 규슈 신칸센 전 구간에서 첫차 부터 운전을 중단한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노면의 함몰이나 융기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은 지난 14일 오후 9시26분 경에 발생했고 진도 7로 관측됐다. 큐슈 중부를 중심으로 서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15일 오전 0시3분경에는 여진으로 보기엔 강한 진도 6의 지진이 이어졌다. 일본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1 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지진 규모가 크다 보니 피해 집계가 본격화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