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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사임, 14개월 만에 연립정부 사실상 붕괴

FX분석팀 on 08/21/2019 - 09:40

20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이날 의회 연설에서 현 정부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사임을 수락하면서 포퓰리즘 연정이 14개월만,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오성운동과의 결별을 선언한지 12일만에 붕괴됐다.

콘테 총리는 고별 연설의 대부분을 살비니 부총리를 비난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살비니 부총리가 높아지는 인기를 이용해 개인적 이익과 동맹당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가를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불안정 위기에 몰아넣은 무책임한 정치인이라고도 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제 각 당 대표를 만나 새로운 연정을 타진한다. 여의치 않으면 조기 총선을 열 가능성도 있다.

이탈리아는 당장 다음달부터 시작될 유럽연합(EU)과의 2020년 예산안 협상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오는 10월중순까지가 시한인데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시기가 겹쳐 예산안 협상은 내년까지 밀릴 수 있다.

게다가 긴축재정을 반대하고 막대한 감세 정책을 통한 경제 부흥을 주장하는 살비니 부총리가 집권할 경우 이탈리아가 EU와 또 전면전을 펼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양측간 예산안 갈등으로 이탈리아 국채시장은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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