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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몬테파스키 은행, ECB에 5주 시간 더 달라

FX분석팀 on 12/08/2016 - 08:26

현지시간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권의 뇌관인 몬테 데이파스키 디 시에나(몬테 파스키) 은행 이사회가 유럽중앙은행(ECB)에 자신의 50억유로 규모의 자본확충안을 이행하기 위해 1월 중순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FT는 ECB가 이르면 8일 이 같은 요청을 검토할 것일고 전했다.

지난 4일 이탈리아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부결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정정불안이 커진 가운데 몬테 파스키의 자구안은 물건너 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었다.

그러나 국민투표 부결에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증시가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ECB가 몬테 파스키에 시간을 더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몬테 파스키는 ECB가 자신의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생긴 혼란은 전적으로 ECB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몬테 파스키 관계자는 ECB가 우리의 자구안 연장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ECB가 이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는 고작 5주를 더 주라고 요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CB가 몬테 파스키의 자력구제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며칠 안에 이탈리아 정부의 구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은행이자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몬테 파스키에 대한 구제금융은 이탈리아 은행권은 물론 아직 2010년 유로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유로존 전역에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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