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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개헌 부결 반사이익, 미 은행이 얻었다

FX분석팀 on 12/06/2016 - 08:38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 부결로 미국 은행권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금융종목 익스포저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지시간 5일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주말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이날 미국 은행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금융업종 지수와 KBW나스닥은행지수는 각각 1.16%, 1.3% 상승했다. KBW나스닥은행지수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2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크리스 웨일런 크롤본드레이팅(KBRA)의 금융부문 수석 상무이사는 명백하게 이탈리아 투표 부결은 미국 은행에 좋은 일이었다며 당신이 글로벌 투자자라면 유럽이 아닌 미국 금융에 대한 익스포저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로 이탈리아 은행권이 코너에 몰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뜩이나 부실채권으로 신음하고 있는 은행들이 가중되는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이유에서다.

 

은행들의 위기가 심화되자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은행주 매도에 나섰다.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몬테파스치 주가는 4.5% 급락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몬테파스치는 지난 1년동안 주가가 86% 이상 빠진 상태다.

딕 보브 라퍼티캐피털마켓의 주식연구부문 부회장은 유럽 은행권 위기에서 우리가 본 건 미국 은행들이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전체적으로 미국 은행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주 랠리에 우려의 시선이 없는 건 아니다. 정작 미국 내부적으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웨일런 상무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금리 인상과 규제완화가 은행에 도움이 될 것이란 건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는 중기적인 상승 요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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