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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이탈리아 정국우려와 G7회의 앞두고 혼조세

FX분석팀 on 06/06/2018 - 13:51

영국 FTSE100 지수
7,712.37[△25.57] +0.33%

프랑스 CAC40 지수
5,457.56[▼3.39] -0.06%

독일 DAX30 지수
12,830.07[△42.94] +0.34%

 

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이탈리아 새 연립정부의 포퓰리즘 정책과 재정 악화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말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함께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25.57포인트(0.33%) 상승해 7,712.37에, 프랑스 CAC40지수는 3.39포인트(0.06%) 내린 5,457.56으로, 독일 DAX30지수는 42.94포인트(0.34%) 상승한 1만2,830.0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01포인트 내린 386.88을 나타냈다.

원자재 관련주가 올랐다. BHP 빌리튼은 2.45% 올랐고, 앵글로아메리칸과 글렌코어도 각각 3% 내외로 올랐다. 영국 포장재기업 RPC그룹은 호실적을 알리며 10%이상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이탈리아 총리의 급진적인 연설 이후 포퓰리즘 정책 확대에 따른 재정 부실과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을 우려했다.
어제 이탈리아의 새 총리인 주세페 콘테는 첫 공식연설에 나선 자리에서 기본소득 도입 등 복지 확대와 감세정책 및 난민 단속 강화 등을 정책 주요 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빈민층과 실업자를 위한 기본소득 도입과 불법 난민을 뿌리뽑는 것’ 이라고 밝히며 당장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만한 정책에 대해 강변했다. 또한 유럽연합이 추구하는 ‘긴축을 통한 재정 정상화 정책’에 반해 ‘지출과 감세정책 등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감축을 추구하겠다’ 고 주장하며 이를 유럽연합에 건의하고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하는 등 유럽연합 내 갈등을 예고했다. 이미 GDP의 150%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는 이탈리아가 지출확대 정책을 펼칠 경우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공동체 단위의 부실로 번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16.1bp(1bp=0.01%포인트) 치솟은 2.917%를 나타내며 시장의 급격한 불안을 반영했다.

이번 주말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은 무역분쟁을 둘러싼 논란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제외하고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 회의에 참석하는 나머지 6개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의 추가 관세와 관련한 대응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대응’ 차원의 회의를 주요 의제로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어 EU와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미국은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고, 이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고 말하며 세계 무역체계를 둘러싼 미국과 주요 선진국의 동맹관계에 균열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출구전략 논의를 시사했다.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유로존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다음주 열리는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내주 정책위는 자산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에 적합한지를 평가할 것’ 이라며 ‘탄탄한 경제와 고용 상황이 임금 상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독일의 임금 인상률은 1.9%로 지난해 4분기 1.6%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9% 상승하며  4월 수치인 1.2%에서 대폭 올랐다. ECB는 지난 2015년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하는 수단으로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최근까지 2조5000억유로에 달하는 완화책을 달성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월 800억유로에서 시작한 자산 매입 규모를 올해 들어 300억유로까지 축소했고 올해 말까지 종료할 계획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논의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는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9% 오른 1.1777달러를,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9.17bp 상승한 0.46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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