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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무역분쟁과 독일 정국혼란에 하락마감 Stoxx 0.84%↓

FX분석팀 on 07/02/2018 - 14:04

영국 FTSE100 지수
7,547.85[▼89.08] -1.17%

프랑스 CAC40 지수
5,276.76[▼46.77] -0.88%

독일 DAX30 지수
12,238.17[▼67.83] -0.55%

 

2일(현지시간) 유럽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무역 마찰이 투자 심리를 압박한 데다, 난민정책을 둘러싼 유럽연합의 혼란이 독일까지 번지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89.08포인트(1.17%) 하락해 7,547.8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46.77포인트(0.88%) 내려 5,276.76으로, 독일 DAX30지수는 67.83포인트(0.55%) 하락한 1만2,238.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84% 내린 376.75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증시는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난민정책을 두고 극한의 갈등을 겪는 독일의 내홍에 영향을 받았다. 일각에선 총선 후 6개월만에 출범한 대연정의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유렵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3,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중국은 오는 6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맞서는 주요 교역국이 예고했던 보복 관세가 속속 발효를 앞두자, 상호 무역 보복전이 본격화 되리라는 우려에 투자심리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또한 지난 주 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글로벌 무역 관련 우려가 그 근간에서부터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 중이다.

불확실한 독일 정국도 유럽 증시에 암운을 드리웠다. 총선 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6개월 만에 출범한 독일 대연정은 난민정책을 둘러싼 내홍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붕괴 우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기사당(CSU)의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난민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연정이 붕괴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의 투자금융사 CMC 마켓츠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매든은 AFP통신에 ‘글로벌 무역전쟁뿐만 아니라 독일 정치의 불확실성도 유럽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고 분석했다.
무역분쟁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장중 0.28% 선으로 밀렸다. 유로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0.7%가량 하락하며 1.1599를 나타낸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5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8.4%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8.5%를 소폭 밑돌며 지난 2008년 12월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5.0을 소폭 밑돌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60.6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HS 마킷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6월 제조업은 18개월 만에 가장 약한 확장세를 나타냈다며, 제조업 성장세가 향후 수개월 동안 좀 더 약화될 위험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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