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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3월 고용으로 5월 금리인상 가능성 커졌지만.. “추가 긴축 제한될 것”

FX분석팀 on 04/10/2023 - 08:14

7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을 보여준 3월 비농업 고용 지표로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고용 지표에 은행권 파산 사태 등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적인 긴축은 제한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바클레이즈는 3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 신규 고용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만8000명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3월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6%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WSJ 집계 예상치인 3.6%도 밑돈 것이다.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9달러(0.3%) 오른 33.1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에 부합한다.

바클레이즈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세는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하반기 실업률은 4.0% 위로 오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FOMC는 5월 금리인상 이후 연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앙은행이 당장 뜨거운 노동 시장을 반영해 5월 금리를 올리겠지만, 결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둔화하는 데 따라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이란 뜻이다.

바클레이즈는 다만, 노동시장 둔화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에는 향후 금리 경로의 하향보다는 상향 위험이 크다며, 당국은 노동시장 긴축이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계속 자극할 것이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패니 메이의 더크 던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고용 지표는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올랐다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상승세보다는 둔화했지만, 팬데믹 이전의 일반적인 임금 상승세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던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경제가 계속해서 노동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 상방에 치우쳐 있어 연방준비제도(Fed)는 실업률의 의미 있는 상승을 볼 때까지 보다 높은 금리를 더욱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5월 FOMC가 고용 보고서 등 거시경제 지표보다는 은행권 파산을 반영하는 다른 수치에 의존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BNP파리바는 3월 고용 보고서의 조사 주간이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시기와 맞물린다며, 은행권 스트레스가 이번 보고서에 수치로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5월 FOMC는 은행권 동요 사태를 반영하는 데 몇 달이 걸리는 거시 지표보다는 1분기 은행권 실적과 4월 은행 선임 대출 담당자 의견 설문 등의 자료에 더 좌우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71.2%로 반영했다. 이는 일주일 전 48.4%보다 대폭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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