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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 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 2.4%에서 2.1%로 하향

FX분석팀 on 04/08/2016 - 09:36

현지시간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학계와 기업 등의 경제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월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예상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달 2.4%에서 2.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3%로 대폭 하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고용 시장 전망도 낮춰 잡았다. 올해 남은 기간 월간 일자리 창출 갯수는 18만5000개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달 조사(19만개) 대비 5000개 줄어든 것이다.

포인트 로마 나사렛대학교의 린 리저 이코노미스트는 활력 없는 성장은 경기 침체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났지만 7년이 지나도록 성장세는 지지부진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경기침체 위험은 2011년 의회의 부채 한도(Debt-ceiling) 위기, 2012년 유럽 재정위기에 비하면 낮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달 조사에서는 내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처할 확률을 21%로 예상했는데 이번엔 20%로 다소 낮아졌다.

전문가들 절반은 미국 경제가 당면한 최대 위험은 취약한 대외 상황이라고 봤다. 유럽과 일본 경제 뿐 아니라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금융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중국 정부의 경제 둔화 대처 방식, 일본의 예상 밖 마이너스 금리 도입,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은 경제적일 뿐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이는 요인이라고 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이날 뉴욕 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에도 글로벌 경제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지만,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당초 4차례에서 지난달 2차례로 축소하는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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