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4분기 성장률 5년 만에 최저
현지시간 16일 우크라이나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빠졌던 2009년 이후 5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4분기 GDP 예비치는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13.4% 감소보다 악화됐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4.6%, 5.3% 감소했다. 계절조정 후 4분기 GDP는 3분기 대비 3.8%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통계청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지역은 생산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4분기 GDP급감 원인은 우크라이나 산업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지난해부터 러시아 반군과의 교젼으로 제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다. 교전으로 우크라이나 철강공장과 석탄광산이 몰려있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도로 및 기반구조시설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해 우크라이나 GDP가 -5.5%로 더 감소한 뒤 내년에야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화폐인 흐리브냐 가치는 지난해 67% 급감했다.
한편 지난 15일 자정을 기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휴전협정이 발표됐고, 우크라이나는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