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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신임 BOJ 총재, 정책 수정은 타이밍.. “6월 관측 우세”

FX분석팀 on 04/10/2023 - 08:21

10일(현지시간)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전날 취임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우에다가 이끄는 BOJ가 금융완화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6월을 완화 수정 시기로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금융 불안으로 장애물이 높아졌다고 9일 분석했다. 우에다 BOJ가 최초로 움직이는 타이밍은 완화에 대한 BOJ의 스탠스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10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완화 수정 시기나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2월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정세에 따라 여러 궁리를 하면서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부작용이 큰 정책을 부분 수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우에다 총재는 장기 금리(10년물 국채 금리)를 0.5%로 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에 대해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를 수정하는 것이 최초의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밖에 장기 금리 변동폭 재확대, YCC 대상을 10년물 국채가 아닌 5년물, 2년물 국채로 단기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 수정 타이밍이 언제일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달 27~28일에는 우에다 총재 취임 이후 첫 금융정책 결정 회의가 열린다. 금융정보업체(QUICK)의 조사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 108명 중 16명이 4월 YCC 수정(혹은 철폐)을 예상했으며, 50명은 6월 가능성을 점쳤다.

일본은행 내에서도 YCC 수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 일본은행 관계자는 YCC는 정책 비용이 너무 커 한계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10일을 경계로 금융환경이 크게 바뀐 점은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대규모 예금 유출에 파산했고,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는 UBS에 인수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는 7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의 금융 불안이 일본에 파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과 유럽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어 불안의 불씨는 남아있다.

금융완화 수정의 또 다른 벽은 정치다. 지난 2월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 한 의원은 아베노믹스는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를 계승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2% 물가 목표를 지속한다는 의미에서 답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현 시점에서는 4월 정책 수정을 전망하는 목소리는 적으며, 6월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는 수정 가능성이나 의향을 전혀 전하지 않은 채 행동하는 것은 설명을 중시하는 우에다의 방침에 반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새 일본은행법이 시행된 이후 BOJ를 이끈 4명의 총재들은 대부분 취임 초기에 정책을 변경했다. 가장 빨리 정책을 변경한 인물은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2003년 3월 20일 취임한 후쿠이 도시히코 전 총재였다. 취임 5일 후에 임시회의를 열고 은행 보유주 매입 상한 범위를 1조엔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전 총재는 취임 후 첫 회의인 2013년 4월 회의 때 대규모 국채 매입을 주축으로 하는 양적·질적 완화를 꺼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총재는 취임 7개월 후에 정책 금리를 인하했고 하야미 마사루 전 총재도 취임 반년 후에 금리를 내렸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이들 모두 금융완화를 확대하는 비둘기파적인 대응을 했기 때문에 정·재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가 추진할 정책 수정은 매파적이어서 허들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문은 우에다 BOJ가 금융 시스템 불안과 정치, 미국 통화정책 전환 등을 주시하며 정책 수정 타이밍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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