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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미 인플레 둔화 신호.. “가짜일 수도”

FX분석팀 on 01/04/2024 - 08:10

3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작년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가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가 몇년간의 인정사정없는 물가 상승세를 겪었음에도 거의 타격을 입지 않고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축하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율 기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 4.9%를, 작년 전체로는 2.5%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대부분 전문가가 작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장률은 인상적인 수준이다.

작년 미국 경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같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치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대비 2.6% 상승을 기록하며 작년 중순의 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 역시 지난 3개월간 연율 기준 2.2% 오르는 데 그쳐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지는 미국의 상품 물가는 하락했으나 많은 서비스 부문 물가는 팬데믹 이전 추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작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년 내 최고 수준인 8%까지 올랐음에도 주택 가격은 반등했다고도 분석했다. 이들은 모기지 금리가 지난 12월 7% 아래로 다시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빠르게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다시 회복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에 따라 현재는 거의 사라진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다시 되살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같은 위험이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인하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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