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트럼프 연준 비판에 불만 내비쳐

3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이 사적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과 관련해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공적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정책 비판과 관련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뉴욕타임스(NYT)가 정보열람 자유 요청을 통해 확보한 연준 위원들과 직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저금리 비판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준 내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미셸 스미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적’이라고 표현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비교한 트위터를 캡처해 보낸 사진에 부정적인 뜻을 표현하는 감탄사인 “ugh ugh”이라고 응답했다.

다음날 스미스는 파월 의장과 클라리다 부의장에 케빈 크래머 상원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준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파월 의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달했는데,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훌륭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