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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연내 긴축 확률↓..고용 실망 이후 긴축론 속속 후퇴

FX분석팀 on 05/10/2016 - 09:48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해 예상치에 대폭 미달했다. 이후 월가 전문가들은 긴축 사이클 재개 시점에 대한 전망을 속속 늦추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시간 9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씨티그룹의 자바즈 마타이와 스티브 강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이 올해 긴축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5% 수준이다. 지난 2012년7월 10년물 금리는 1.5% 아래로 추락해 사상 최저치인 1.387% 다다랐던 적이 있다. 씨티그룹은 지금과 2012년 당시의 상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타이와 강 연구원은 다른 국채 금리와 비교해 미국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 국채 간의 금리 차이가 2012년 65bps(bp=0.01%)에서 185bps로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의 차이로 인해 두 국채간의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월 일본은행이 전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면서 스프레드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프레드가 좁혀질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앞선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며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긴축이 아닌 ‘금리 인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진한 고용 시장 지표가 발표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발할 수 있다고 예견한 바 있다.

씨티그룹의 채권 투자전략가인 스티븐 잉글랜더는 연준에서 한 차례 금리 인하가 결정된 뒤 통화정책회의 의원들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논의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앞서 4차 양적완화(QE4)를 먼저 발표하며 장기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망스러운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씨티그룹을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의 긴축 전망이 일제히 후퇴했다.

BofA메릴린치는 올해 두 차례 긴축을 전망했던 것에서 한 발 물러나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긴축 재개 시점도 종전 6월에서 9월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먼삭스자산운용은 긴축 사이클 재개 시점이 내년으로 지연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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