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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파월.. “잭슨홀서 비둘기파 발언 기대 힘들 것”

FX분석팀 on 08/11/2023 - 08:52

11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미국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완만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오는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 파월 의장은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더 높은 중립 실질금리(R*)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는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지표가 잇달아 완화하고 고용성장도 느리지만 견고한 흐름에 대해 의심할 것 없이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만큼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주 초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통화정책, 실질금리에 제약적 입장을 갖고 있고 1~2년 수익률로 봐도 중립으로 여겨지는 수준보다 훨씬 높다며, 향후 데이터에 달리겠지만 우리는 최종금리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에 물가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실질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연준 내에서도 뚜렷하게 비둘기파적인 것이다. 그는 중립 실질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오르지 않았다며 여전히 0~50bp 사이라고 밝혔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연 2%로 돌아간다면 장기 중립 명목 정책금리는 2~2.5%일 것이라고 시사하는 발언이다.

씨티는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활기를 보임에 따라 더 높은 중립 실질금리에 대해 더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경제는 결국 더 높은 명목 정책금리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씨티는 파월 의장 입장에선 정책 금리를 높은 상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더라도 금융여건을 완화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더 높은 중립 실질금리가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가 두 달 연속 완화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6월의 3.0%보다 다소 올랐지만, 전문가 전망치 3.3%보다는 소폭 낮다.

씨티는 두 달 연속 완화한 물가 지표가 나옴에 따라 파월 의장은 매파적 발언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럼에도 그가 윌리엄스 총재만큼 열정적으로 단기 금리 인하에 대해 가이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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