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내달 1일 독립 국민투표 실시

현지시간 6일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다음 달 1일 예정된 독립 국민투표를 위한 법안을 찬성 72, 반대 60, 기권 3표로 확정했다.

표결 사실이 알려진 직후 스페인 중앙정부는 즉각 헌법재판소에 무효 선언을 촉구했다. 카탈루냐 독립을 반대해온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번 표결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법안 표결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소라야 사엔즈 스페인 부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무효를 선언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독재정권의 특성인 강제행위라고 비판했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는 약 750만명의 인구의 자치주로, 스페인 중부 ·남부와 다른 언어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카탈루냐 주도인 바르셀로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와 피레네산맥, 지중해를 거느려 스페인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독립투표 법안대로라면 카탈루냐 의회는 국민투표에서 과반이 독립에 찬성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카탈루냐의 독립 국민투표를 ‘위헌’이라 판결한 바 있어 독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그런 방안을 아무리 많이 발표해도 상관없다면서도 다만 그 어떤 것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