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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미국.. 금융시장 강세에도 더블딥 근거 명백해

FX분석팀 on 08/27/2020 - 11:18

27일(현지시간)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를 통해 미국 경제가 파괴적인 코로나19 충격의 후유증으로 다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는 근거가 명백하다고 진단했다.

로치 교수는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인 후에 침체가 재발하는 것은 전통적인 경향성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11번의 침체에서 GDP가 일시적 반등 후에 다시 하락하는 더블딥이 나타난 것은 8차례에 해당했다. 그는 세 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더블딥이 나타났는데 두 번은 트리플딥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로치 교수는 근본적인 경제 상황의 취약성이 지속되고 1차 경기 침체 충격의 후유증이 합쳐지면 더블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로치 교수는 일반적인 규칙은 둔화가 심각할수록 피해는 크고 이것을 해소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더블딥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침체 상황이 전형적인 더블딥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로치는 지난 2분기에 미국의 성장률이 연율 32.9% 감소하면서 통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은 경제적 취약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줬고,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취해진 전례없는 봉쇄 조치로 경제는 겨우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에 경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단순히 산술적인 요인 때문으로 조업 중단을 부분적으로 재개함에 따라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는 이같은 경제 반등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통화 및 재정 정책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는 있지만 보건 안전 문제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담에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지속적인 경기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또한 미국 경제의 특이한 점으로 바이러스 억제에 완전히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코로나19 파도가 덮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최악의 경기 침체의 후유증 속에서 부분적이고 비동시적인 정상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취약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또한 바이러스 억제 실패는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거품을 보이면서 ‘V’자형 회복세를 예상하지만 역사는 매우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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