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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브렉시트 1992년 파운드 폭락보다 더 큰 충격

FX분석팀 on 06/21/2016 - 09:30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는 영국경제를 벼랑으로 내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파운드화 가치는 최소 15% 넘게 급락하면서 자신이 주도했던 1992년 ‘검은 수요일’ 당시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시간 20일 소로스는 영국 가디언지 기고를 통해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파운드 가치는 적어도 15% 넘게 급락하고 최대 20%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1파운드당 1.46달러 수준인데 1.15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뜻이다.

소로스가 이끄는 퀀텀펀드는 1992년 파운드화가 독일 마르크화와 견줘 고평가됐다며 파운드화 공격을 이끌었다. 수요일 파운드화 투매가 정점을 향하며 가치가 급락했다. 이게 바로 유명한 ‘검은 수요일’이다.

소로스의 공격을 받은 영국 정부는 사흘 만에 손을 들고 유럽 환율 메커니즘(ERM)에서 탈퇴한 뒤 완전한 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소로스는 당시 파운드화 공격 선봉에 서면서 10억달러의 돈을 벌었고,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이라는 명성도 챙겼다.

소로스는 영국인들이 브렉시트의 진짜 비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EU를 떠나도 경제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정말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파운드화 가치가 15%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에게 충분한 수익을 돌려줬던 1992년 9월보다 절하폭이 더 클 것이라면서 추락하는 파운드화 가치는 금융시스템과 투자, 가격, 일자리에 즉각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ERM 탈퇴를 이끌었던 소로스는 이번에는 EU 잔류가 영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셈이다.

소로스는 영국의 대규모 경상 적자를 거론하면서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가 절하되도 영국 산업계에 도움이 안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투자나 인력을 고용하기에는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투기 세력이 한층 많아졌고 힘도 강해졌고, 영국 정부나 국민의 오판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욕심으로 가득차 있다면서 브렉시트는 일부에게는 떼돈을 벌어다 주겠지만 대부분은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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