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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바라 교수, 연말까지 달러당 100엔 갈 것

FX분석팀 on 04/12/2016 - 09:31

현지시간 11일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가 엔화 강세 흐름이 앞으로 당분간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이날 미국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당 엔의 가치가 수개월 내 105엔까지 오르고, 올 연말쯤에는 100엔까지도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얼마전 엔화 가치가 115달러 선을 넘어 1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미스터 엔’이라는 명성을 새삼 입증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일본 재무성 재무관으로 세계 외환시장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과 통찰력으로 `미스터 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해 초 달러당 120달러 정도이던 엔화 가치는 11일 107.63까지 치솟으면서 시장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면서 추진해온 양적 완화 정책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일본 경제가 무기력한 상황에서도 엔화 가치가 오르는 이유는 세계경제의 무질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의 상황이 전통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인 엔화 강세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엔화는 올 들어 16개 주요 통화 대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소비자물가를 바탕으로 한 구매력 지수를 비교한 바에 따르면 엔화는 여전히 달러 대비 22% 정도 저평가돼 있다. 사카키바라 교수의 주장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일본 통화정책 관계자들이 최근 잇달아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엔화의 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11일 불안한 금융시장의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하고,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 폭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부는 외환 시장의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당 105엔까지 올라도 일본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통화 개입을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카운터파트들과의 동의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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