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미 견조한 노동시장.. “인플레 끌어올릴 우려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중단되고,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 할 수 있다는 시장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며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완전 고용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완전 고용 경기침체는 고용시장은 견조하지만, 경제 성장률은 침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블랙록은 팬데믹 이후 노동자 수가 약 400만명 줄었음을 상기시키며 이런 노동자의 부족이 임금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려 기업의 이익을 줄이고,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블랙록은 구조적인 노동시장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만일 기업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윤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더욱 끌어올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