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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백악관 밖에서 트럼프 위해 싸울 것

FX분석팀 on 08/21/2017 - 08:36

현지시간 18일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리에서 경질된 스티브 배넌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혼란이 있다면 자신이 정리하겠다며 백악관을 떠나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의회나 언론, 재계의 반대파들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배넌이 창간한 극우성향 올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배넌이 브라이트바트 회장으로 복귀해 이날 저녁 편집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배넌 쭈그리고 앉아 극우논리 개발을 위해 전에 없이 열심히 일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배넌이 지난 16일 보수성향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 르네상스테크놀로지 공동대표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머서 대표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초단기매매 등으로 큰돈을 번 억만장자로 트럼프의 주요 후원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배넌과 만난 다음 날 머서 대표는 몇 명의 다른 후원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만찬을 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만찬 이후 머서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해 배넌에 대한 지지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배넌은 반이민 정책 등 트럼프의 주요 우파 정책을 설계한 인물로 극우성향 대안우파(alt-right)를 대표한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선캠프의 총사령탑을 맡아 대선 승리의 주역이 됐으며 수석전략가라는 새로운 직책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다른 참모들과 잦은 충돌을 빚어왔으며 이번 해임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배넌은 특히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적 발언의 배후로 지목돼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경질 요구를 받았다.

지난 17일에는 진보성향 잡지 ‘아메리칸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관련 군사적 해법은 없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 등 뜬금없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뉴욕타임스는 배넌 해임으로 트럼프의 우파 정책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의 해임으로 그동안 자신을 지지했던 보수성향 언론들로부터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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