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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차 금리인상 전망에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감 고조

FX분석팀 on 06/12/2017 - 08:45

미국의 올해 2번째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에 이어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게 확실시되며, 올 연말까지 한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올해 3회 인상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3차례씩 금리를 올려 2019년 말에는 3% 기준금리에 도달하겠다는 금리인상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미국의 본격적인 통화긴축 기조는 세계 각국에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강요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차 확대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면 유럽, 일본, 아시아 국가들도 금리인상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과도한 금리차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의 동시다발적인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불거지면 또 다른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긴축발작은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를 시사하자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사태를 말한다. 당시 신흥시장에서 40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글로벌 금리인상이 신흥시장에 부정적 충격을 던질 수 있다는 걸 목격했다며 적잖은 신흥국 기업들은 여전히 취약하고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미 고용지표가 완전고용 수준을 보여주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점 등으로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6월 이후 금리인상 시기에 모아지고 있다. 당초 9월 인상론이 주목을 끌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여파로 정국이 흔들리자 9월 인상은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위치도 9월보다는 12월 인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아직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지난 8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시장이 예상하는 양적완화 축소 개시에 일단 선을 그었지만 ‘금리를 현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으로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표현해온 문장 중 ‘더 낮은 수준’이라는 문구를 빼 통화 확대에서 긴축으로 선회하기 직전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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