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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세.. 변동성 경고 커져

FX분석팀 on 01/12/2021 - 09:00

11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새해 들어 급등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경제 회복이 아닌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금리가 갑작스럽게 튀어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글로벌 장기 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78% 오른 1.146%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로는 23bp 올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해 3월 폭락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한다. 미국에서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금리와 연동돼 사실상 미국의 대출금리로 인식된다. 일반적으로 이 국채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는 건 경기 회복이라는 낙관적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미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건 블루웨이브(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것)에 따른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국채금리 상승 속도다. 10년물 국채금리가 2018년 3%대까지 올라갔던 점을 감안하면 현 1% 초반대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의 급등세는 이상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을 두고 경제 성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 우려에 의한 것이라며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향후 5~6거래일 내에 20bp가 더 오른다면 그땐 경고등이 더 밝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비용인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수익 가치는 더 낮게 평가되고 주가를 낮추는 요소가 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으면서 높은 금리가 와일드 카드가 돼 증시 하락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사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파생상품 전략본부장은 금리가 오를수록 높은 주가수익비율(PE)의 종목들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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