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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 전문가, 유가 급등해도 전략비축유 사용 어렵다

FX분석팀 on 10/17/2023 - 08:22

16일(현지시간)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 상승 우려가 큰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이 위기를 대비해 보관해놓은 전략비축유(SPR)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HS마킷의 댄 예르긴 부회장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전략비축유를 이미 절반 가까이 사용한 상황으로, 추가로 더 사용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전략비축유는 현재 40년래 최저치인 3억5100만배럴 수준으로, 2010년 고점 대비 40% 수준이다.

전략비축유는 원유 공급이 불안정할 때를 대비해 미국이 저장해놓은 원유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억8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사용한 바 있다.

예르긴 부회장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내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중반에서 거래될 것이지만, 만일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된다면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86.66달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배럴당 82달러선에서 상승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중동지역에 추가 생산 여력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만일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지금 원유 추가 공급 완충지는 중동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원유 시장 내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이들은 감산으로 지난 분기에 30억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예르긴 부회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외 다른 국가에서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유가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에 132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2020년 2월 고점을 웃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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