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미 장기금리 양방향 변동 가능성.. “중립의견으로 변경”

16일(현지시간)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미국 장기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양방향으로 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랙록은 보고서에서 지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주기가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장기채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점쳤다.

기관은 장기금리 급등이 연준의 역할 중 일부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주 언급했다며, 금융여건에 대한 이들의 평가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긴축이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압박으로 바뀔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블랙록은 6~12개월 기준으로 미국 장기채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장기채 금리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확대, 국채 발행량 증가 등이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기적으로 5% 혹은 그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