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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긴축’ 제스쳐에.. 신흥증시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

FX분석팀 on 05/20/2016 - 08:2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을 환기시키기 무섭게 신흥시장 투자자들이 움츠러든 모습이다. 예상보다 매파적 내용의 의사록이 발표된 이튿날, 신흥국 증시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통화 가치는 사흘째 내리막길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19일 MSCI신흥시장지수는 전장보다 1.5% 하락, 연초 이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6년반 만에 최저치를 찍은 이후 한동안 강력한 랠리를 펼쳐왔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러시아증시 RTS지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날보다 4.5%나 급락했다. 연준의 긴축 재료에 유가 하락 여파가 겹친 결과다.

올해 최고의 성적을 보인 곳 중 하나인 브라질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닷새 연속 떨어졌다. 이날만 1.5% 빠지며 지난 12일 이후 6%의 누적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 제스처에 암울한 경제현실을 자각하는 분위기가 확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호재가 묻혀버렸다.

신흥국 통화도 예외는 아니다. 달러 가치가 긴축 기대로 강세 흐름을 연장하자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달러 대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신흥국 통화들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이같은 속도대로라면 지난해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러시아 루블 가치는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신흥국 통화들 중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JP모건신흥시장통화지수는 전장보다 0.2% 추가로 낮아졌다.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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