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미국의 양적긴축 종료.. 채권시장 불안 “역사적 순간”

미국의 양적긴축 종료.. 채권시장 불안 “역사적 순간”

FX분석팀 on 09/20/2017 - 10:19

현지시간 20일 오후 2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긴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종료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채권시장이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 다수가 연준의 양적 긴축 행보를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부양책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는 ‘신임투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충분히 양적 긴축을 예고했기 때문에, 2013년 ‘테이퍼 발작’과 같은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미국 국채 가격은 6일 연속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장 하락세다. 18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30%로 올랐다. 국채 가격은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WSJ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커지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실수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는 것이다. 너무 빨리 부양책을 거둬들여 최근 몇 달 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미국 국채시장이 발칵 뒤집어질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의 대처가 너무 늦어 너무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용인해 경제 성장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크레디아그리꼴은 대차대조표를 줄이는데 따른 위험은 항상 약간씩 존재하며,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다른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동안 BoA메릴린치가 투자자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1%는 연준 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실수가 시장에 커다란 꼬리 위험을 일으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도이체방크 개인자산관리의 개리 폴락 채권 트레이딩 팀장은 국채 포트폴리오를 단기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 수익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같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 기관들도 연준의 움직임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양적 긴축이 증시 밸류에이션 및 기업 실적에 점차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먼삭스는 비교적 배당비중이 높은 유틸리티 업종은 채권 금리가 오를 경우 언더퍼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가계부채 의존도가 높은 것도 또 다른 위험이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