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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유가하락에도 내년 글로벌 경제 큰 성장 어려워

FX분석팀 on 02/11/2015 - 11:46

현지시간 10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15~2016년 세계 거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저 유가가 원칙적으로는 소비를 부추겨 세계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양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촉진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큰 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의 올해 평균 가격이 배럴당 55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올해와 내년 주요 20개국(G20)의 GDP 성장률은 3%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특히 유로존의 GDP 성장 전망치는 올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내년에도 간신히 1%를 넘기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저유가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높은 실업률이 석유 수입국에서의 소비지출 증가 효과를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 같은 석유 수출국들은 2017년까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원유 수입 비중이 큰 중국은 고율의 에너지세와 에너지 및 교통 부문에 대한 정부의 가격통제로 인해 저유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경기둔화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요국 가운데 미국과 인도는 저유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은 유가가 하락한 만큼 소비와 투자가 늘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3.2%,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저유가가 그동안 성장세에 제동을 걸어온 물가상승 압력을 낮춰 지난해 5%에 그친 성장률이 내년엔 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6월 배럴당 114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브렌트유는 지난달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가 최근 57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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