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모건스탠리, 글로벌 경제.. 과열보다 침체 위험 높아

모건스탠리, 글로벌 경제.. 과열보다 침체 위험 높아

FX분석팀 on 06/07/2016 - 09:29

현지시간 6일 모건스탠리증권은 글로벌 경제가 과열보다 침체 위험이 높은 만큼 적극적 재정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현재의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과거와 가장 다른 점은 과잉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민간섹터의 경제행동과 심리라고 지적했다. 선진 10개국과 신흥 10개국 중 12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민간섹터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민간섹터와 금융중개업체들은 통상적인 이익 극대화 추구가 아닌 부채 축소에 매달리고 있다고 모건은 설명했다.

모건은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는 등의 야성적 충동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에 경제가 반응하지 않는 가운데 재정정책은 통화정책과 엇박자를 내면서 부양효과를 상쇄하고 있다. 수요 부족과 저인플레 현상이 고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에 따르면 1990년대 일본은 공격적인 재정부양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됐다. 이는 지나치게 경색된 통화정책으로 GDP대비 실질금리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민간섹터는 돈을 쓰지 않고 저축에 집중했다.

그러나 2013년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리는 등 통화정책이 완화되자 22년만에 처음으로 GDP물가지수가 전년대비 1% 넘게 상승했다. 민간섹터도 대출을 늘리는 등 경제행동에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4년 일본 정부가 성급하게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민간섹터는 저축으로 돌아가버렸다. 부진한 성장과 저물가 압력이 다시 떠올랐다.

모건은 일본의 교훈은 통화·재정의 동시 작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섹터가 부채를 줄이고 재무제표 건전성 회복을 끝낼 때까지 부양책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민간섹터는 아직도 빚갚기에 몰두하며 성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소비세 인상 연기 이후 실질적인 재정대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유로존은 난민 관련 대책 등으로 이미 재정지출 확대 기조로 한 발 옮겼다. 그러나 영국은 재정적자 축소라는 소극적 움직임에 그치고 있다. 미국은 양호한 민간섹터 모멘텀과 소비지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 대해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재정부양책을 줄이며 성장 둔화를 야기, 미니 회복사이클의 종료 위험을 높이고 있다.

모건은 따라서 글로벌 경제는 아직도 과열 위험보다 침체쪽이 더 높으며 평균 추세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