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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USD/JPY 환율.. 11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

FX분석팀 on 02/11/2016 - 07:39

현지시간 10일 메릴린치증권이 USD/JPY 환율에 대해 11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반등시 매도를 추천했다.

이날 BofA메릴린치는 일본은행의 정책 실탄이 줄어들고 있다는 시장내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 은행주 하락과 국채대비 회사채수익률 격차 확대 등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 엔화 강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했다.

메릴린치의 외환전략가 슈스케 야마다는 일본은행의 행동개시에 따르는 비용이 행동하지 않았을 때의 비용보다 이제 더 커졌다고 비교하고 지금 그런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곧바로 글로벌 요인에 의해 야기된 시장 변동성에 흡수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본은행의 완화시점에 대해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 있으나 분명한 점은 갑작스런 말바꾸기가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정책변경 11일전인 지난달 1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초과지준금리(IOER)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야마다는 또 시장이 양적-질적 완화와 마이너스 금리의 병행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고 구로다 총재의 서프라이즈는 혹시 시장이 모르고 있는 잠재위험을 대비한 변경일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건드렸다고 꼬집었다.

이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는 등 채권시장으로 하여금 새로운 균형점을 찾게 만들고 있으며 이같은 수익률 급반전과 변동성 증폭은 외환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야마다는 1월에 보여준 일본은행의 행동은 115엔 부근에 구로다 풋(경기방어 레벨)이 존재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런데 정책의 힘이 약해지고 있어 0.2%p의 추가 완화를 실시해도 오히려 엔화에 대한 잠재매수 심리만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소 다로 재무상 등 관료들의 구두 개입도 평범한 수준에 그쳐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상 엔화의 저평가를 감안하면 즉각적인 개입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그는 관측했다.

야마다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USD/JPY 하락은 독립적 이벤트가 아닌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탓으로 평가하고 아베 정부시기(2013~15년) 평균 USD/JPY보다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일본 국내투자자들은 손실 축소만 아니라면 115엔이 무너졌다고 시장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며 가까운 시일내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지 않는 등 엔강세 저지 요인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되레 113엔 부근이면 과거 달러/엔 매수를 시도했던 개인들의 손절매를 건드려 엔화 되사기가 나타날 수 있으며 중기적인 외국펀드들의 청산 환율 레벨과도 맞물려 엔화 매수세력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야마다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이 돼야 일본 기관의 개별 전망에 따른 포지션 구축이 출현, 현재의 USD/JPY 하락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야마다는 이번주 장중 한때 기술적으로도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하는 이치모쿠 클라우드(114.71엔)를 하향 돌파해 USD/JPY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며칠 USD/JPY 움직임이 너무 가파르나 116~117엔까지 반등이 나오면 매도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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