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연준.. 더딘 금리인상 예고한 것
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는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금리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평가하기 위해 금리를 더 천천히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점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사상 처음으로 빠른 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3.75%~4.00%로 끌어올렸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파월 의장이 여전히 갈 길이 있으며,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언급하자 시장은 동요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와 다우 지수도 전장보다 3.36%, 1.55% 하락했다.
그러나 월가의 다수 전문가는 FOMC 성명을 고려할 때 연준이 올해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전략에서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일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를 고려하고, 경제 및 금융 변화 등도 염두에 둘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속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투자자의 우려와는 달리 연준이 실제로 통화 정책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FHN 파이낸셜의 윌 컴페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줄곧 한 말에서 놀라움이나 변화는 거의 없다며, 그들은 통화정책 회의 때마다 이미 금리가 얼마나 높은지를 고려할 것이고, 통화 정책의 영향이 즉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며, 전반적인 경제가 어떤지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