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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터키 개헌 투표.. 통과되도 순탄치 않을 수 있다

FX분석팀 on 04/06/2017 - 08:42

오는 16일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가 개헌 투표를 앞두고 있는 터키 경제의 앞 날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안 통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개헌 후 정치 안정과 개혁이 지속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6일 롬바르드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과 친여쪽 민족주의행동당(MHP)의 지지층이 점점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선거에서 두 당을 지지했던 비율은 60%를 넘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는 개헌안 찬반 비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롬바르드는 또 지난해 후반부터 개헌 이슈가 경제 현안을 덮치면서 개혁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헌 찬성을 유도하기 위해 선심성 정책을 쏟아냈다. 따라서 투표후 활용할 소비 자극용 정책 도구들이 거의 바닥난 것으로 평가했다.

터키는 치솟은 물가를 잡고 경제시스템의 불균형을 고치기 위해 긴축과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개개헌안 통과로 강력해진 대통령제가 도입되면 중앙은행(CBRT)의 금리정책 결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롬바르드는 분석했다.

롬바르드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시 방편적 긴축(backdoor tightening)으로 뛰는 물가를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롬바르드는 이어 유럽 거주 터키인들의 개헌 집회와 관련, 독일·네덜란드 등 유로존과의 충돌은 수출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롬바르드는 이에 따라 찬성으로 통과되더라도 터키 경제는 상당기간 숙취(hangover) 부작용에 시다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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