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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원유 공급 테이퍼링.. 유가 변곡점 통과

FX분석팀 on 10/12/2016 - 09:12

현지시간 11일 경제분석기관 롬바르드가 국제 원유시장이 배럴당 50달러를 뛰어 넘는 호시절을 누릴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꾸준한 경제성장 기대감이라는 수요측 지지 변수속 원유 공급량과 매도포지션에서 테이퍼링(tapering,물량축소)이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롬바르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 격차가 좁아져 2% 이하의 성장만 달성해도 경기부양적, 즉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한다. 물가 상승은 금리를 높이고 유가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수 년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1.5% 내외를 달릴 수 있다. 이미 대출시장은 활기를 찾았다. 경기부양책 효과가 약해지는 내년쯤 중국의 성장 속도가 늦어질 수 있으나 베이징이 일정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시킬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롬바르드는 지적했다.

향후 유가를 움직일 결정적 변수(game changer)는 공급부분이다. 죽기살기 증산에 매달렸던 게임이 마지막 이닝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일평균 3250만~3300만배럴 수준으로 감산하자는 데 의견일치를 이뤄냈다. 지난 2008년이후 처음이다.

롬바르드는 물론 세부적인 내용에 악마가 숨어 있듯이 시기·기간·이란할당·준수감독조항 등에 관해서는 아직 소문만 무성하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를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가 증가하지 못한다면 감산처럼 보이는 생산량 동결에 머무를 위험도 있다.

롬바르드는 여러 걸림돌이 포진돼 있음에도 글로벌 원유시장이 변곡점에 들어선 것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사우디의 재정문제와 임박한 아람코의 기업공개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고점에서 낮아지고 비축물량은 5주째 줄어 5억배럴 이하로 내려왔다. 시추장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실질적 원유 생산까지의 시차 12~18개월을 감안, 아직 공급확대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롬바르드는 설명했다.

롬바르드는 특히 이런 공급부문 변화를 눈치챈 선물시장에서 투기적 매도포지션의 테이퍼링이 시작된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한됐지만 약간의 달러 상승도 유가에 도움을 주고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재정부양책 역시 추가적 훈풍이 될 수 있다.

롬바르드는 다만 원유 시장의 또 다른 가격결정자인 미국 셰일업체들이 유가 추가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보다 원유 산출에 장비를 덜 쓸 수 있을 정도로 비용절감을 해낸 것이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유가는 셰일업체들에게 미래를 헤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롬바르드는 공급 테이퍼링과 경제호전으로 유가가 오버슈팅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지 가능한 고공권 사수를 위해서는 더 놀랄 만한 수요와 의미있는 공급반응이 만나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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