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OPEC 감산규모 확대 반대.. 오해 소지 있다

현지시간 4일 러시아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이달 말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급 회의에서 감산 규모 확대에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년 3월까지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OPEC 및 러시아 등 원유 생산국들은 올해 1~6월 하루 평균 18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속하락하자 감산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감산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OPEC은 감산 규모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개월 전망치를 배럴당 55달러에서 47.5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OPEC은 단기적으로 감산 규모를 확대해 재고량을 줄이는 한편, 내년 중으로 생산을 다시 늘리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시장에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요구대로 감산 규모를 확대하게 되면 OPEC 및 러시아가 유가하락에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러시아 소식통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