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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총재, 지정학 리스크 최대 위협.. 신중론 유지

FX분석팀 on 03/09/2017 - 10:23

현지시간 9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로존의 경제성장 전망을 이전보다 낙관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위협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0%와 0.25%로 유지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ECB는 지난해 12월 직전 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자산매입을 유지하되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낮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장은 2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등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낸다고 봤다. ECB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ECB는 현재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따른 대서양 정세 변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다가올 프랑스 대선 등의 잠재적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국내 리스크가 있지만 그 중요성은 감소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지정학 리스크의 중요성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는 지난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통화 영역이 잘 유지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유로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회의였던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것보다 대폭 올렸다. 2017년 1.7%, 2018년 1.6%, 2019년 1.7%다.

이는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로존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이 가파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각각 1.8%, 1.7%, 1.6%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회의를 마친 후에는 각각 1.3%, 1.5%, 1.7%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1.7%, 1.6%, 1.6%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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