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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드라기 총재, 양적완화 논의 발언에 유로화 급락

FX분석팀 on 04/04/2014 - 02:49

3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및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전날(2일) 미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한 달러화의 강세 여파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 감을 보이며 유로화의 약세 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초반 발표된 유로존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의 관심은 온통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를 기록해 0.5%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깨고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유럽환시 후반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확인되며 유로화가 달러대비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는데,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하며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ECB는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으며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와 0.7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내심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해당 결정에 대해 다소 실망하는 눈치를 보였는데, 달러대비 유로화 역시 ECB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순간적으로 1.3805달러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곧바로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1.3697달러까지 급락하였는데, 이날 드라기 총재는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저물가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는 물론, 예금금리 인하 등의 추가 부양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도는 0.5%를 기록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다.

한편, 뉴욕외환시장 들어서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는데, 먼저 이날 발표된 미 3월 ISM 비제조업지수는 53.1을 기록해 앞선 지난 2월 51.6를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53.5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이어서 발표된 미 무역수지 적자 역시 연료 수출 부진의 여파로 인해 5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는데, 미 2월 무역수지 적자는 423억 달러로 앞선 1월 393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같은 시간 발표된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는데,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31만9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제한된 모습이었는데, 이는 시장의 관심이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오는 4일 발표되는 미 고용보고서 결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번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최근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고용상황에 대해 부실하다고 언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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