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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총재,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양적완화 논의

FX분석팀 on 04/04/2014 - 08:18

현지시간 3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저물가로 인한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양적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는 물론, 기준금리 인하와 예금금리 인하 등의 추가 부양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저물가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며 양적완화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0.5%로 ECB 목표치인 2%를 한참 밑돌아 금리 인하 압박이 컸다.

그는 디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결정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밝히며 인플레이션은 4월에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높은 실업률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유럽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일부 지역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지속될수록 실업률 증가는 구조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전통적인 정책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염려했다. 유로화는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7% 뛰었다. 드라기는 환율은 물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추세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유로화의 강세가 성장과 물가에 부담을 줄 경우 ECB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기자회견 시작 시 1.3760달러에서 1.3805달러로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드라기 총재가 디플레에 대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하며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ECB는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으며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와 0.75%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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