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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미 국채금리 16년래 최고에 0.16% 상승

FX분석팀 on 10/03/2023 - 17:11

달러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16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0.16%) 상승한 106.78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56% 하락한 1.0464
GBP/USD가 0.08% 하락한 1.2076
USD/JPY가 0.56% 하락한 149.00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좀처럼 상승세를 멈추지 못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4.73%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5.12%에 호가가 나왔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면서 미국채 수익률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린 뒤 한동안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기금(FF) 금리가 현재 단계보다 더 높아져야 하고 얼마나 더 오래 유지돼야 하는지는 경제 전망 그 자체보단 상대적으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더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너무 높고 리스크 또한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수록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엔화는 이날 크게 요동쳤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터치 후 148까지 급락 한 뒤 149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일부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이 주목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롬바르드 오디에르의 이코노미스트인 새미 차르는 “현재 미국 달러화를 지지하는 두 가지 매우 강력한 요소가 있다”면서 “실질 금리 차이는 미국에 유리하고 미국 경제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국채 매도를 주도하는 기술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이 미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요 투자자들이 굴복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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