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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BOJ.. 내년 3월 ETF매입 방법 재검토 가능성

FX분석팀 on 12/28/2020 - 07:41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식 최대 보유 주체가 된 일본은행(BOJ)이 내년 3월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방법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실시 계획을 밝힌 ‘금융완화정책 점검’의 일환이다.

신문은 ETF 보유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시장 안정 시기에는 매입 속도를 과감히 떨어뜨릴 수 있는 체제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전에 주가가 일정 수준 하락할 경우 오후에 일본은행이 나선다는 기존의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향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 일본은행이 보유한 ETF의 규모는 장부 기준으로 약 35조엔, 시가 기준으로 45조엔이다. 후자의 경우 도쿄증시 1부 시가총액의 약 7%에 달한다.

증시에서 일본은행의 존재감이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계속 커질 경우 주가 왜곡,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강해질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 물가 달성은 더욱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ETF 매입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시장 혼란 시기에 중점적으로 ETF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정책을 전환, ETF 보유잔고 증가 속도를 떨어뜨리고 부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정책 지속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현재 일본은행의 ETF 매입 정책은 올해 3월 코로나19 위기 대응 차원에서 도입한 ‘즉각적인 대응’과 그 이전부터 실시해온 ‘원칙적인 방침’이라는 2단 구조로 구성돼 있다. 전자는 연간 약 12조엔을 상한으로 두고, 후자는 연간 약 6조엔을 상한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조엔 상한’을 폐지하고 6조엔이라는 원칙만 남겨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3월 이전으로 정책이 되돌아갈 것이라는 추측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방안의 경우 매입액이 바로 줄어들 순 있지만 ‘정책 점검으로 금융완화를 약화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는 구로다 하루히코의 발언에 위배돼 주식 매도를 촉발하는 재료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칙’에 묶여 과감한 ETF 매입 축소가 오히려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일본은행이 ’12조엔’이라는 상한선을 그대로 두고 ‘6조엔’이라는 원칙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추측했다.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이 약해졌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이 크게 혼란한 때에는 일본은행이 상한선에 맞춰 대담하게 ETF를 매입하고, 시장이 안정돼 있을 때는 상한선뿐만 아니라 기존의 원칙도 의식하지 않고 매입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예로 올해 4월 일본은행은 ‘연간 약 80조엔’이라는 장기국채 매입 목표치를 없앤 바 있다. 일본은행이 무제한 매입에 나선다는 인상을 줘 금융완화 강화로 인식됐지만, 실제로는 매입 축소가 더욱 쉬워졌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ETF 매입 정책에서도 비슷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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