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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BOJ.. 경기 악화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할 수도

FX분석팀 on 03/10/2021 - 07:52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이 18~19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이후 금융정책 점검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라며, BOJ가 금융완화 부작용에 대한 대책과 함께 경기 악화 시 정책금리 수준을 더 낮출 수 있다는 견해도 함께 나타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국채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신경질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꾸준히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자세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일본은행의 2%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은 더욱 멀어진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정책 점검에서 완화 효과와 지속성을 높이는 수단을 도입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일본은행이 정책 점검 계획을 밝혔을 당시, 시장은 장기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식의 부작용 대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문은 이번 점검의 주축은 금융완화 강화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장단기 정책금리를 더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추가 완화 수단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는 8일 한 온라인 강연에서 장단기 금리 인하는 중요한 선택지라고 언급했다.

일본은행은 2013년 4월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시작했으며 2016년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시장에서는 이 이상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문은 이와 같은 시장의 ‘한계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부작용 대책과 함께 마이너스 금리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다시 한번 시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융완화 부작용에 대한 대책으로는 마이너스 금리 운용 방법을 재검토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 당좌예금을 3단계로 나눠 일부에는 마이너스 금리, 나머지에는 제로 금리 또는 0.1%의 플러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제로 금리 부분을 확대하거나 마이너스 금리 적용 부분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신문은 장기 금리 변동폭이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은행은 장기 금리 유도 목표치를 0% 정도로 두고 있으며 여기에 ±0.2% 정도의 변동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10년물 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미국에서도 장기 금리가 상승해 주가가 하락하는 등 채권금리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5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장기 금리 변동폭 허용치 확대에 대해 필요하다고도, 적당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한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은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자제하고 위기 시에는 대규모로 사들이겠다는 방침을 명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의 ETF 매입은 원칙적으로 연 6조엔, 최대 12조엔이다. 일본은행이 보유한 ETF는 장부가 기준으로 35조7,000억엔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신문은 일본은행이 유연한 정책 운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완화가 후퇴한다는 인식을 주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중앙은행이 신중하게 정책 운영 방법을 궁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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