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유지.. 증시에는 악재 Dow 0.68% 하락

다우존스 산업지수
26,447.05 [▼ 180.43] -0.68%
S&P500지수
2,885.57 [▼ 16.04] -0.55%
나스닥 종합지수
7,788.45 [▼ 91.06] -1.16%

뉴욕증시는 미국의 국채수익률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연일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80.43포인트(0.68%) 하락한 26,447.05에, S&P500지수는 16.04포인트(0.55%) 하락한 2,885.5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91.06포인트(1.16%) 하락한 7,788.4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지표가 다소 엇갈린 결과를 냈지만 9월의 실업률이 3.7%로 49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해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주요 증시들이 연일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업률이 낮은 수치를 나타낸 것과 달리 9월 비농업부문 고용률이 시장 전망치인 18만 명을 하회한 13만4천 명으로 집계되어 엇갈린 수치를 보였지만,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9월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미 동부권 경기가 둔화되었던 점과 일손이 부족한 기업들이 알맞은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표 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3.248%까지 올랐고, 30년 만기는 3.35%로 고점을 높였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8월 무역 적자 또한 전월 500억 달러에서 532억 달러로 늘어난 것이 증시에 큰 부담을 주었다. 지난 8월 수입은 휴대폰과 자동차의 주도로 0.6% 늘어난 2627억 달러, 수출은 0.8% 감소한 20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과 관광 등 서비스업 수지는 235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8월 중국과의 적자는 386억 달러, 멕시코는 87억 달러로 모두 최고치를 나타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올해 1~8월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8.6% 증가한 391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 밖에 발표 후 미 연방제도(FED, 연준)의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을 끌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된 지표는 미국의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낮은 실업률은 나를 전혀 겁나게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또 “물가는 낮고 안정적이며 현 통화정책이 경제 확장을 막는 위험은 크지 않고 연준의 금리 전망은 합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미국은 아직 제약적 통화정책을 펼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중립적 정책 포지션은 경제가 스스로 서 있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립적 스탠스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는데, 이른바 FAANG주식들이 모두 하락했다.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 등 일부 미국 기업에 ‘스파이 칩’을 심었다는 보도로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1.62%, 1.04% 내렸고, 해킹 관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페이스북은 0.96% 하락, 구글과 넷플릭스도 각각 0.78%, 3.38%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커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이상 급락하며 인텔과 AMD가 2%내외로 떨어졌고,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약세를 나타내 기술주 주가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한편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를 당한 뒤 이에 합의결정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통해 SEC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테슬라의 주가가 7% 하락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부문이 1.57% 올랐고, 그 외 기술주가 1.27% 하락, 커뮤니케이션은 1.04% 하락, 재료분야도 0.49%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3%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6% 상승한 15.0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