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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무역전쟁 우려에 약세 지속 Dow 1.77%↓

FX분석팀 on 03/23/2018 - 17:57

다우존스 산업지수
23,533.20[▼424.69] -1.77%

S&P 500지수
2,588.26[▼55.43] -2.10%

나스닥 종합지수
6,992.67[▼174.01] -2.43%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 이어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는 424.69포인트(1.77%) 하락해 23,533.20에, S&P500은 55.43포인트(2.10%) 내린 2,588.2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01포인트(2.43%) 떨어져 6,992.6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5% 넘게 하락했다. 2016년 1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하락폭이다.

이날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현실화에 투자심리는 얼어붙었고 매도물량은 쏟아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간 최대 6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투자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행정명령 서명에 곧바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합법적인 권익에 손해를 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3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과일과 돈육 등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맞대응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중국은 대두와 항공기 등 미국의 주력 수출품을 관세 대상으로 지정하지는 않겠다고 밝히며 관계 개선의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보복 관세가 말 그대로인 ‘무역전쟁’으로 커지면 그 피해는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첫 단추일 뿐”이라고 했고, 중국 상무부는 “무역 전쟁을 원하진 않지만 결코 두렵지 않다”고 맞받아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는 무난했다. 2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3.1% 큰 폭으로 늘었고,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6% 줄어든 연율 61만8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62만 채였다.

금리인상에 대한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이 둘 다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지난 6년과는 사정이 달라져 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목표치 2%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보스틱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 자격이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을 꾸준히 반대해 온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로서 지난해 그는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 밑에서 움직이는 약한 모습이라며,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세계 증시가 통상 전쟁의 공포에 휩싸이며 유동성이 커지는 상황 하에 금과 엔화와 같은 상대적 안전 재화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22.50달러(1.7%) 상승한 1349.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주간 기준 2.9% 상승해 지난 2월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금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43% 하락한 89.43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높아진다.

달러/엔 환율은 엔화선호 현상을 보여 장중 0.4933% 하락한 104.89(달러대비 엔화강세)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염려하는 가운데, 주가지수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중 무역 전쟁의 내막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며 도래할 미래의 ‘디지털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G2 간 물밑 경쟁의 시작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번 무역전쟁이 의외의 양상으로 흐를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증시의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21% 높은 24.7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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