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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갈등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26/2018 - 05:08

지난 주 금요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에 USD/JPY 환율이 장중 뉴욕 전장 대비 0.4% 이상 급락한 104.8엔까지 떨어지며 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무역전쟁이 두렵지 않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는 미-중 무역마찰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조금씩 완화할 수 있으나, 미국 내에서 무역 불균형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때문에 무역정책의 방향이 생각보다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의 매파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르도 핸슨 ECB 정책 위원은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내년 중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핸슨 위원은 최근 유로존의 경제 성장 둔화와 세계 무역 전쟁 우려에도 내년 중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무역전쟁 우려 속에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모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2월 미국의 내구재주문 잠정치는 전월 대비 3.1% 증가해 직전 월 확정치 3.5%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 예상치 1.6% 증가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2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연율 61만8000건을 기록해 직전 월 62만2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62만 건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라파엘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이 둘 다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어 지난 6년간 우리가 목격했던 것과 달리, 물가가 미국 연준의 장기 목표치 2%를 다소 웃돌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다만, 연준이 할 일과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지표 자체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한, 만약 무역전쟁이 펼쳐진다면 경제에 극도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304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235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6% 하락한 89.4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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