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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금리상승과 무역협상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Dow 0.22%↓

FX분석팀 on 05/17/2018 - 17:37

다우존스 산업지수
24,713.98[▼54.95] -0.22%

S&P 500지수
2,720.13[▼2.33] -0.09%

나스닥 종합지수
7,382.47[▼15.82] -0.21%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국채 금리의 상승흐름이 매서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비관적인 발언을 내 놓으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장미빛 전망을 보이던 북미정상회담에도 불확실한 변수가 떠오르며 난항이 엿보인다.

다우존스는 54.95포인트(0.22%) 하락한 2만4,713.98에, S&P500은 2.33포인트(0.09%) 내린 2,720.1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2포인트(0.21%) 하락해 7,382.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6개가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며 유틸리티업종이 0.90% 하락하는 등 가장 부진했고, 통신주와 부동산주 역시 0.5% 내외로 떨어졌다. 반면 에너지주와 산업주는 각각 1.31%, 0.30% 올랐다. 종목별로 시스코와 월마트가 각각 3.8%, 1.9% 하락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백화점 체인 JC 페니는 실적저조와 전망을 하향 발표하며 12.54% 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와 중국과의 무역협상, 북미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에 주목했다.
유가가 급등하며 물가에 대한 압력이 커지자 어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마감 이후에도 3.12%를 유지하며 이날도 3.1%대 부근에서 움직였다. 30년물 수익률도 장중 3.24% 까지 뛰며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가리켰다.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짓눌렀고, 이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출발 이후 보합권에서 자리를 지켰다. 달러화 역시 금리상승에 동반해 주요통화 대비 0.2%이상 올랐다.
시장의 우려는 ‘증시와 금리는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없다’ 는 과거의 사례를 들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5%선에 올라설 경우 ‘엑소더스(Exodus_동시에 발생하는 대규모 이동)’ 라고 할만한 증시 자본의 대규모 이탈이 발생하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2009년 이후 이어온 증시의 상승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큰 하락과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워싱턴 D.C.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 협상도 해법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사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지만 상호간의 이견의 차가 큰 만큼 단시간 내 조정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할지 의문스럽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 이유로 ‘중국이 매우 잘못 길들었기(spoiled) 때문’ 이라고 말했다. 항상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모든 것을 얻어왔기 때문이라는 논리에 따른 과격한 표현이다. 그는 이어 ‘유럽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잘못 길들었다.’ 고 말하며 미국이 줄곳 주장해온 불공정한 무역관행으로 인한 미국의 피해를 부각시켰다. 이 발언으로 무역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며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규모 무역적자가 중국의 잘못된 무역관행 때문이라고 비난해 왔으며, 중국산 수입 재화에 대해 대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중무역에 있어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은 증시의 또 다른 변수다.
어제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려 든다면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밝히며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유화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북미 회담)취소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며 아직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비핵화 방식인 소위 ‘리비아식 비핵화’에 대해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며 이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비핵화 결정 시 김정은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사도 재차 확인했다. 북한이 불만을 드러낸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은 ‘선 핵폐기-후 보상’ 방식으로서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보상 및 체제안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북한은 궁지에 몰리는 셈이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시장 전망치인 20.5를 훌쩍 넘어선 34.4로 올랐다.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1만1천명 늘어 22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1만5천명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4% 오르며 시장의 전망에 부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13.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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