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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는 BOJ, 9월 완화책 두고 ‘주춤’

FX분석팀 on 09/12/2016 - 09:46

현지시간 12일 일본은행(BOJ)이 이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고뇌에 빠졌다. 이달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점점 커지며 또 한 번 장고를 선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 내린 1만6672.9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이달 미국이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와 자산매입규모를 동결했다. ECB는 지난 8일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0.40%와 0.25%로 유지했다. 월 8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도 지속키로 했다. 변동성이 커지자 한발 물러서는 태도다.

아베노믹스를 고안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고문 하마다 고이치 역시 BOJ는 미국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며 지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출구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가 통화정책 완화를 단행하도 바로 직후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결과는 흐려진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만 해도 BOJ가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례적으로 시장과 잦은 소통에 나선 구로다 총재 역시 금융완화의 폭을 줄일 생각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가시화되자 한 번 더 멈춰서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달마저 금리와 자산매입 수준을 유지하면 중앙은행 한계론이 다시 부각될 수도 있다. 실제로 ECB의 국채매입규모 동결에 대해 일각에선 ‘더이상 사들일 채권이 없어서’ 부양책을 못 내놓았다고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현재 추세라면 18개월 내 사들일 수 있는 시중 국채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책을 동결하면 오히려 중앙은행 한계론에 부닥치며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할 수도 있다.

일본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20~21일 진행된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융정책의 ‘총괄적인 검증’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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